# 지난 3일 오후 2시 20분께 열차시간이 늦은 K(31·신천동)씨는 동부로 30길을 통해 동대구역으로 달리다 D빌딩 인근의 멀쩡하던 인도 블록이 내려앉아 오른쪽다리를 크게 다쳤다.달리기에 자신이 있었던 K씨는 온 힘을 다해 뛰었고, 그 결과 균형을 잃게 돼 개방형 골절을 입게 된 것이다. 목격자들의 신고로 급히 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은 K씨는 “달릴 당시만 해도 인도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며 “오른쪽다리가 밑으로 빨려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후에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차도를 위협하던 싱크홀이 인도에서도 생겨나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그러나 인도에서의 ‘싱크홀’은 간단한 지반침하로 발생되는 문제로 생각해 대구시 당국의 특별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최근 환경부의 ‘지반침하 및 맨홀 뚜껑 솟구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싱크홀의 원인으로 하수 누수에 따른 지반 유실이 41곳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류했다. 문제는 이런 집계 상황이 차도 등에 생겨난 싱크홀에만 집중됐다는 것이다.이를 반영하듯 대구시에선 당국의 방치속에 그동안 생겼던 ‘싱크홀’과 관련, 정확한 집계조사가 나와 있지 않다. 차도와 인도에 크고 작은 ‘싱크홀’이 생겨나고 있지만 대처하기에만 급급할 뿐 크게 발생된 싱크홀을 제외하곤 그저 간단한 사고로 치부하고 있다.결국 인도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대부분은 사고 이후에나 대처가 가능하다.최근 ‘싱크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차도를 중심으로 한 대비책이 새워지긴 했지만 인도는 제외됐다.이런 이유로 지난 10월 범어네거리 인도서 1m 지름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저 보행자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뿐 아직도 대부분의 인도가 ‘싱크홀’의 사각지대로 놓여있다.대구시관계자는 “인도에서 생겨나는 지반침하는 블록에 의해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곳곳에 생겨나는 싱크홀과 관련해 대비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인도의 경우는 특별한 방법이 없어 아직까지 보행자의 신고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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