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10일을 넘기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노조와 병원 간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 측이 업무방해를 이유로 노조를 경찰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파업 11일째인 7일 경북대병원과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 병원 측이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파업 첫날부터 병원 로비를 점거하고 집회를 벌여 접수와 수납 등 각종 창구 업무를 방해하고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로비는 환자와 직원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노조가 일방적으로 점거해 업무에 지장이 있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이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소 카드를 꺼내 든 것 같다”며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제3병원 건립 중단과 임금인상, 간호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노조와 사측은 지난 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가졌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부채 급증으로 병원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3병원 건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제3병원 건립 문제는 임단협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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