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카트’가 개봉하면서 ‘감정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언제나 방긋 웃으며 고객을 맞이해야 하는 대형 마트 직원, 은행 창구 직원, 병원 간호사, 패밀리 레스토랑 직원, 고객 상담실 직원 등 많은 사람이 감정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웃음 로봇이나 죄인이 아니다. 누군가의 삼촌이기도 하고 이모이기도 하고 부모이기도 하다.  책은 행복마트 1번 계산대를 책임지는 계약직 사원 구양순 여사와 그 아들 태양이의 이야기로 감정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린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고민을 던져준다. 구양순 여사는 1년마다 계약을 새롭게 해야 한다. 계속 마트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구미에 맞게만 행동하는 사장의 눈 밖에 나서는 안 된다.  온종일 스마일 미소를 짓고 고객들에게 폴더 인사를 해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를 만난 5번 계산대 영심이 이모를 돕다가 행복마트 사장의 눈 밖에 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에서 ‘고객 평가제’까지 하겠다는 공고를 한다.  그러던 중 영심이 이모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문자를 받자, 행복마트 직원들은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노란 조끼를 입고 단체 행동을 하게 된다. 구양순 여사는 참여할지 말지 고민하지만, 아들 태양이가 살아갈 세상은 좀 더 살 만한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단체 행동에 함께하게 된다.  회사와 긴 협상 끝에 행복마트에서는 감정 노동에 대한 보상과 ‘감정 휴가’를 주고 블랙컨슈머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삼진아웃제’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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