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시티센터가 장애인의 이동권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시와 대구시티센터가 휠체어 리프트기의 고장 정도는 별것 아니라는 태도를 보여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사실상 뒷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티센터 앞 국채보상로 580 지하계단으로 내려가는 15번 게이트의 휠체어 리프트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본지 11월18일자 4면 참조)는 지적에도 시와 대구시티센터는 지금까지 점검조차 한번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 담당자는 “알아 보겠다”고 말한 뒤, 8일까지 아무런 연락이나 조치가 없는 상태다. 대구시티센터 관계자는 약 2주전에 시에서 “같이 현장에 가서 상황을 보고 점검을 해보자”는 전화가 있었으나 “그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점검을 하지 않았고 시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있는 시가 대구시티센터 측에 전화 한통만 하고 여태껏 휠체어 리프트 점검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휠체어 리프트기의 관리주체인 대구시티센터 측도 시의 연락을 받은 뒤 자체 점검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무책임한 행정’과 ‘무개념한 업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문제의 심각성은 시와 대구시티센터가 휠체어 리프트기의 고장 정도는 별것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는 데 있다. 대구시티센터 관계자는 “올 6월말 관리 회사가 바뀌어 업무를 파악하는 단계로 외부문제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며 “관리대장이나 자료목록에 휠체어 리프트기가 빠져 있어 대구시티센터의 자산인 줄 몰랐고 시에서 말을 해 알게 됐다”고  했다. 대구시티센터 관계자는 “연면적 2만6000㎡에 달하는 대구시티센터의 시설관리팀이 지난달에 교체돼 경황이 없다”며 “회사가 정상화되면 관심을 가질 테니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3일 권영진 시장은 “현장에 가야 문제에 대한 답이 보인다”며 “현장에 있는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받아들여 일을 해야한다”고 시정운영 방침을 밝혔지만 일선 공무언들은 쇠귀에 경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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