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차례 대관 불허 통보를 받은 재미교포 신은미(53)씨와 황선(40)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 ‘평양에 다녀왔수다’가 우여곡절 끝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종북 논란’을 이유로 경북대와 대구YMCA로부터 대관 불허 통보를 받은 이후 세 번 만에 허가를 받아낸 것이다. 행사를 맡은 6·15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측은 9일 오후 7시30분께 200석 규모인 예술전용 영화관인 동성아트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8일 밝혔다.동성아트홀 관계자는 “우리 극장의 프로그래머인 남태우씨가 대관을 진행했다. 조그만 소극장이 50만 원 받고 대관을 해줬는데 큰일이야 나겠냐”면서 “종북 논란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황 전 대변인의 사회로 열리는 이 콘서트에서는 2011년부터 6차례에 걸쳐 북한에 다녀온 신은미씨가 방북기를 소개할 예정이다.6·15남측위 대경본부 이창욱(34) 사무처장은 “북한을 제대로 알리고,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 취지를 잘 살리겠다”며 “종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출연진의 기자간담회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콘서트 주최 측은 보수단체의 행사 방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 중부경찰서에 보호 요청을 해둔 상태다.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보수단체와의 충돌 우려가 커지면 경찰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예술전용 영화관 동성아트홀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치색을 이유로 상영불가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다이빙벨’을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상영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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