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거나 복을 빌 때 부르던 안동제비원성주풀이가 음반으로 발매됐다. (사)안동제비원성주풀이보존회에 따르면 송옥순 회장이 안동제비원성주풀이 구전과 창작곡 그리고 안동제비원성주지신밟기 3곡을 CD 음반에 담아 한정본 3000개를 발매했다.최초로 발매한 이번 음반의 3곡은 모두가 한 곡당 30분이 넘게 걸리는 서사무가인데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노래여서 이번 음반발매가 안동제비원성주풀이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제비원성주풀이는 그동안 보존회 차원에서 완창 공연을 비롯해 각종 행사무대에서 불려지는 등 귀에 어느 정도 익숙한 면도 있지만 가사가 너무 길어 일반인이 직접 익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송옥순회장은 이에 대해 “안동제비비원성주풀의 전승은 두 가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먼저 소리를 전공한 제자들을 통해 안동제비원성주풀이 전승의 맥을 이어가야 하고, 다른 하나는 누구라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성주풀이가 대중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보존회 관계자는 전승의 측면에서 안동제비원성주풀이, 안동제비원성주굿, 안동제비원성주지신밟기 모두를 구연할 수 있는 기능보유자가 송옥순 회장뿐이어서 이번 음반 발매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특히 안동이 성주의 본향이고 성주풀이 전형의 뼈대인데도 안동제비원성주풀이와 안동제비원성주지신밟기, 안동제비원성주굿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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