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다.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채 각종 물건들을 고객들에게 건네고 있는 탓이다.8일 오전 10시 54분께 동구 검사동에 있는 홈플러스는 손님들로 분주했다. 제품진열대엔 분류별로 놓여진 공산품과 식료품이 가득했다.쇼핑카 등이 다니는 길에는 할인하는 제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냉장시설에 보관된 식료품도 각각의 제품마다 원산지가 표시돼 있어 안심하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중 몇몇 제품에선 원산지 확인이 어려웠다.진열대에 놓여 져 판매되고 있던 G사의 ‘돌김’은 16개가 1묶음이었는데 겉포장의 뒷면이 흰색으로 코팅돼 원산지는 물론 첨가물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또 냉장코너에 보관 중인 인스턴트식품의 ‘볶음밥’은 사용된 쌀이 국내산임을 강조해 마치 제품 모두가 국내산처럼 보이게 했다.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먹거리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코너에서도 원산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떡볶이’, ‘칼국수’ 등 안내를 위해 걸려있던 메뉴판에서 원산지는 어디에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다른 곳의 홈플러스도 원산지에 무관심하긴 마찬가지였다.9일 낮 12시 45분께 수성구 황금동의 홈플러스에서도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Food Court’에서 대부분의 음식에 원재료가 표시된 반면 떡볶이, 우동 등 분식류를 판매하는 D사에선 제품의 원재료를 전혀 알리지 않았다. 또 젓갈류 등을 판매하는 반찬코너에서도 ‘기획상품’이란 글자만 보일 뿐 원재료를 A4용지에 10pt(포인트) 크기의 글자로 기재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게 했다.원산지표시는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자하는 제도로 생산지 또는 시·군명을 포장재 등에 표시하는 제도를 말한다. 먹거리 등에선 반드시 있어야 하는 내용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가격에 관심을 갖고 있어 ‘기획상품’이란 글자를 크게 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원산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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