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홍모(34)씨는 며칠 전 손에 생긴 물집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처음에는 한두 개 정도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물집이 시간이 지나면서 손등까지 번져 심해졌고 급기야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손에 생기는 피부질환이라고는 주부 습진 외에는 아는 게 없었던 홍씨. 주부습진은 많이들 걸리는 질환으로 알고 있어 아무런 치료 없이 며칠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막연히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뒤늦게 놀라 병원을 찾은 홍씨는 주부습진이 아니라 한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한포진, 주부습진과는  원인도, 증상도 달라 한포진은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 가려움증이 동반하고 서서히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한다.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옆이며 손톱 주위에 생겨 손톱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물집의 크기가 1~2㎜ 정도로 작지만 점점 모여 큰 물집을 만들기도 하고 내용물도 점차 탁해진다. 고운결한의원 일산점 김내영 원장은 “한포진과 주부습진은 손에 생긴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발병 원인이 전혀 다른 질환”이라며 “주부습진은 과도한 물일이나 세제 등의 자극을 받아 생기는 피부질환이지만, 한포진은 면역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한다. 한포진은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관리를 통해 일시적인 호전이 있어도 작은 원인으로 쉽게 재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포진은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면역 불균형 바로잡아  근본 원인 해결해야 한포진한의원 고운결에서는 면역 불균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여 재발을 막는 한포진치료를 시행한다.  김원장은 “한포진치료를 위해서 선행해야 할 것은 환자의 정확한 체질과 병리적 진단이다”라며 “이를 위해 고운결한의원에서는 고유의 ‘쿼드-더블 진단’을 활용한다”고 말한다. ‘쿼드-더블 진단’은 환자의 체질 및 병리적·생리적 상태를 파악해 체질적인 특성과 발병 원인을 찾아낸다. 이를 토대로 치료과정을 1:1로 맞춤 설계하는 것이다. 내복 치료와 외용 치료 모두가 1:1 개별 맞춤으로 이루어지므로, 빠른 피부 개선 효과를 자랑하며 재발률도 현저히 낮다. 한포진은 생활 속 관리 또한 중요하다. 가용성기름, 니켈, 크롬, 코발트와 같은 원발성 자극물질, 아스피린, 경구 피임약, 흡연이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니 삼가야 한다. 또한 한포진은 아토피, 다한증 환자에게 흔한 질환이므로 아토피, 다한증 환자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김내영 원장은 “물, 비누, 자극성 물질과 접하게 되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심해지므로, 질환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 쓰되 너무 자주 씻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