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때 부모에게 버려진 후 줄곧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열세살 영은이(가명· 여·13).사춘기에 접어들며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우울감에 빠져 괴로운 날을 보내는 영은이에게도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소중한 꿈이 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영은이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체육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운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또래 친구들처럼 체육시간에 입을 ‘트레이닝복’을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는 것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 수학, 영어가 너무 재밌지만… 학원에서 많은 내용을 배워오는 친구들보다 항상 뒤쳐져요. 하지만 체육시간엔 달라요. 우리 반에서 내가 체육시간에 제일 열심히에요. 달리기, 피구, 배구 등등… 내가 제일 잘 하는 운동을 열심히해서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은 체육시간이 너무 싫어요. 다른 친구들은 편안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체육활동을 하는데 저는 트레이닝복이 없어서, 늘 불편한 옷을 입고 체육활동을 했거든요…그럴 때마다 친구들이 정말 부럽기도 하고, 체육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영은 인터뷰 중)영은이처럼 어려운 형편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켜온 아동들이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많다. 이 아동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추억과 산타할아버지의 선물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에서는 오는 20일까지 ‘2014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실시한다.이런 영은이의 소식을 접한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제 1호 산타가 돼 “영은이 메리크리스마스! 긍정적으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커가는 영은이가 너무 대견스럽고 아름답구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영은이에게 올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트레이닝복을 선물해 주실 것으로 믿어. 영은이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의 ‘2014 산타원정대’는 넉넉하지 못한 환경과 부모의 빈자리로 힘들어하는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활동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를 의미한다. 이 캠페인은 2007년부터 8년째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행복한 연말을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돼 아동들에게 선물 뿐 아니라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는 1004명의 산타를 모집한 후 오는 20일 발대식 및 방문산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의 아동들을 위한 꿈 실현과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