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대 출마자, 계파 해체해야" 박영선·추미애·김동철 `분주`...전병헌 `고심 중`...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당권주자들이 내년 2월 전당대회(전대)를 앞두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빅3`로 꼽히는 당 비상대책위원인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은 오는 15일 이후 전대 출마를 위해 동반사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주류 당권주자들은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통해 당내 외연 넓히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비주류 의원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누가 주도할 것인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김부겸 전 의원은 "국민들이 우리당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계파 문제다. 당내 정치적 노선에 따라 그룹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순간 파벌이 돼 정치적 이익을 공유하는 조폭 계파 수준이 됐다"며 "전대 출마 결심 하신 분들은 계파 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전 의원은 전대 출마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그는 "이 자리 오기까지 이런저런 많은 요구를 받고 있다. 저는 지역주의와 맞서는 도전 자체도 귀중하고 한국 정치의 틀을 제대로 세워놓는 실험도 중요하다"며 "저로서는 (출마 여부를)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이대로 안주하면 안 된다. 전대 잘 치르면 무난히 제1야당 하는데 지장없냐는 비아냥이 들린다"며 전대 출마에 대해 "제가 맡아놓고 당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면 안되지 않냐. (결정을 앞둔) 거의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회 대전환, 어떻게 새로운 정치주제를 형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한국정치에 대한 견해를 허심탄회한 털어놓을 전망이다. 또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유력한 당권 출마 후보로 꼽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토론회를 잇따라 열며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벌의 불법이익 환수 특별법,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재벌 지배구조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앞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인가`를 주제로한 토론회에서 "정윤회 게이트로 나라가 정말 시끄럽고 부끄럽다"며 "발제와 토론에 참여하신 분들과 차를 마시며 정윤회 게이트 같은 문제도 오픈프라이머리가 국회에 정착이 돼 국회가 제역할을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겠냐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요구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대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 제일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여야가 변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추미애 의원과 김동철 의원은 `빅3`보다 한발 앞서 사실상 출마를 선언, 일찌감치 당권 후보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추미애 의원은 지난 8일 `정당형식과 리더십 복원 방안은 무엇인가` 토론회를 주관, "새해 희망차게 가듬고 갈 수 있는 정치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전대를 앞두고 친노(친 노무현)과 비노(비 노무현)간 갈등을 벌이고 있는 당내 계파 청산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계파 청산을 하지 못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우리당은 급격히 붕괴되거나 서서히 망하거나 둘 중 하나지 집권 할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나가지 못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간판 속에 새정치는 실종됐고 민주는 사라진지 오래됐으며 연합은 없고 담합만 있다"고 지적했다.김동철 의원이 속한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는 12일 선거인단 구성을 두고 친노와 비노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전대 룰에 대한 대안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다만 이들은 `빅3`에 비해 당내 입지가 좁은 만큼 후보 단일화를 통해 비주류의 힘을 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한편 전병헌 전 원내대표는 당권도전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전병헌 전 원내대표는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새누리당에 딱 하나 배울 것이 있다면 전대 룰과 공천 룰을 비교적 안정화시켜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60년 야당이라고 하지만 전대 때마다 룰이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당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하루빨리 룰이 정해지길 바란다"며 "60년 전통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절반인 30년을 함께한 사람으로서 지금 위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당원들과 의논 중에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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