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214만㎥에 건설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사업이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승인으로 최종 마무리됐다.경주 방폐장은 1986년 부지선정에 착수한 이후 29년 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중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숙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방폐장 1단계 처분시설의 사용승인으로 현재 전국의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게 됐다.이에 앞서 경주 방폐장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2005년 주민투표를 통해 경주시민의 89.5%가 찬성해 방폐장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장 부지가 어렵게 확보된 만큼 그간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으로 처분시설을 튼튼하게 건설하고, 앞으로 철저한 방폐장 운영으로 국민 안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경주 방폐장은 210여 만㎡ 부지에 중저준위 방폐물 8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다, 1단계 사업은 총 1조5657억 원의 사업비로 지하처분시설과 지상시설, 청정누리공원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1단계 사업의 핵심시설인 지하 사일로(silo)는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부 지름 24m, 높이 50m의 원통형 구조물로 사일로 6기에 각 1만6700드럼 씩 총 10만 드럼(200리터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방폐장 지하처분시설은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 두께 1~1.6m의 사일로, 자연암반 등의 보호막을 마련해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계획이다.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반입되는 방사성 폐기물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에 한해 사일로에 최종 처분하며, 방폐장 운영기간은 물론 폐쇄 후에도 100년간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방폐장 주변에는 총 10대의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주변 방사선량을 자연 방사선량인 연간2.4밀리시버트(mSv)보다 훨씬 낮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할 방침이다.한편 원자력환경공단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 사업은 천층처분 방식(12.5만 드럼)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