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선애(53·가명)씨는 몇 년 전부터 어깨 부위에 통증이 생겨 지속적인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어깨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해 종종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이면서 참았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는 통증이 심해져 옷을 입고 벗는 것도 어려워질 지경에 이르자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이었다. 유착성관절낭염은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50대 이후 증상이 심해진다 하여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 동결견이라고 하며 최근에는 30, 40대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달라붙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점차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어깨에서 통증이 시작돼 팔을 거쳐 손까지 아프기도 하고, 가볍게 부딪치는 경우에도 자지러질 정도의 아픔이 생기기도 한다. 관절척추치료 바른본병원 김승연 원장은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어깨 운동범위에 제한이 남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법인 관절수동조작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관절내시경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관절수동조작술이 효과적이다. 이는 수면마취 상태에서 유착방지제와 염증 치료제를 투여해 관절막을 팽창시킨 후 의사가 팔을 움직여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통증 및 관절상태의 정확한 진단 후 시행하며 시술 소요시간이 15분 정도에 불과하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으로, 시술 후에는 재활운동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관절낭 유리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관절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달라붙은 관절낭의 조직과 구조물을 유리해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 주는 치료다. 국소마취로 시행하므로 당뇨, 심혈관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김승연 원장은 “국소마취로 시행하는 관절내시경 치료는 환자가 직접 호흡하고 의식 상태에서 진행되어 호흡기계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다. 또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시간이 짧아 입원기간이 단축되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전신마취에 비해 유지 시간이 짧아 30분 내외로 빠르게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가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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