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의 파업사태가 20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파업 19일째인 15일 경북대병원과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모두 14차례(파업 이후 10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번 파업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과 제3병원 건립 문제, 인력 충원 등 크게 3가지다. 하지만 인력 충원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노조와 병원 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임금 부분의 경우 노조는 복지 축소없는 임금 인상(6.1%)을 요구하는 반면, 병원 측은 ‘공공기관 방만경영 해결 지침’에 따른 복지 축소와 1.7%(공무원 임금 인상률)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노조는 부채 급증으로 병원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3병원 건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제3병원 건립 문제는 임단협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경북대병원 간호사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조합원 1200여 명 가운데 350여 명(병원 측 추산 28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은 필수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병동의 경우 근무교대 등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파업 전 85% 수준이었던 병상가동률도 5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병원 측은 심장내과 등 일부 병동의 가동을 중단하고 다른 병동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노조와 사측 간의 갈등의 골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병원 측이 노조 간부 등 7명을 상대로 무단점거 및 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교육부에서 ‘국립대병원 방만경영 개선방안’ 관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파업 20일째를 맞는 오는 16일 오전 15차 본교섭을 가질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조와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 교육부의 회의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경북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의 교섭에서 인력충원 부분을 제외하고는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오늘 교육부 회의에 대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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