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은 최근 초기증상이 없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치료에 영남권 1위를 달성했다.정확한 진단, 단계별 치료, 첨단의료장비를 이용한 전문의의 수술이 이룬 결실이었다. 또한 수술에 이은 입원기간도 짧아 병원비 부담까지 줄였다.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암 환자들 중 대부분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어도 괜한 걱정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아 꽤 진행이 된 채 병원을 오는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치료시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병원에 빨리 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남대병원, 갑상선암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며, 갑상선 결절은 혹의 성장에 따라 양성결절과 악성결절로 나눠진다. 여기서 갑상선암은 악성결절로 통상적적으로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 5-10%가 암으로 추정된다.보건복지부의 ‘2009년 국가암환자 등록통계’에 따르면 당시 국내 암 환자 19만2561명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1977명)이었다. 여성은 1위, 남성은 6위를 차지했다.갑상선암은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이 아니다. 예후가 좋더라도 치료를 안 하면 성대나 식도 등에 전이돼 걷잡을 수 없게 된다.영남대병원은 이런 갑상선암 의심환자에게 초음파 검사, CT검사, 감상선 스캔 검사, 요오드 전신 스캔, PET 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암을 진단한다.갑상선암으로 확인될 시 곧바로 수술과 치료에 들어가는데 이때 영남대병원만이 갖고 있는 체계적인 의술이 본격적인 힘을 발휘한다.암 조직과 주변 임파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에 이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인 보조요법과 갑상선 호르몬 약 등으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수술은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절제술과 레이저, 로봇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수술·입원기간도 고작 3-4일 정도로 병원비 걱정도 적다.◆ 유방암, 제거와 복원을 동시에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지난 1996-2008년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늘었다.지난 2006년에는 1만 1275명으로 국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2008년에는 1만 3859명이 유방암에 걸렸다. 무려 2년 사이에만 23%가 증가했다.유방암의 발생 위험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진다. 국내의 경우 40-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2008년에는 40대 이하 유방암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이중 40대가 약 39.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에서 유방암에 걸리는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2년 대비 2008년 유방암 환자 발생 증가율은 9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문제는 유방암에 걸린 많은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병이 아니라 자신의 유방을 제거한다는데 있다. 이런 문제로 유방암이 의심되면서도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는 것이다.결국 병원을 찾은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쳐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다.영남대병원은 이런 문제를 말끔히 개선했다. 유방암 제거와 복원을 동시에 시술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암 제거수술 후 몇 년이 지나 성형하는 것보다 미용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 ▷30세 이상 : 매월 유방 자기검진 ▷35세 이상 :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상 : 1~2년 간격으로 임상검진과 유방촬영술 ▷고위험군 : 유방 전문의와 상담을 권하고 있다.영남대병원 강수환 교수는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특히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다”며 “그렇지만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징적인 소견들이 나타나지 않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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