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칠 때는 동사자 수도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동사(凍死)란 저온으로 인해 체온 저하와 대사·호흡·순환기능의 장애가 발생해 죽음에 이르는 상태를 말한다. 추위가 강해질수록 동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는데, 단순히 추운 날씨가 동사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동사는 추위의 강도보다 우리 몸의 체온조절시스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즉, 체온조절시스템이 체온 저하를 막을 수 없다면 영상 10도의 기온에서도 동사할 수 있는 셈이다. 건강한 성인은 체온조절시스템이 잘 작동해 한파가 몰아쳐도 체온유지를 잘할 수 있다. 반면 마른 노인이나 심혈관질환, 갑상선 질환, 뇌졸중 등을 앓는 사람들은 극한 상황에서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동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 사람보다 높다. 동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체온증에 유의해야 하는데, 근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저체온증에 유독 취약하다. 근력이 떨어지면 신체 내부에 열을 만들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인들도 근력을 잘 키우면 추운 날씨에도 체온 유지를 잘할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은 동사를 예방하기 위해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의 혈관은 이완과 수축을 통해 열을 내보내고 보호하는 기능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체온이 머리나 목을 통해 많이 손실되므로 외출 시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한다. 또한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은 실내에 있을 때도 일반인 기준(19~20℃)보다 높은 24~25℃가량으로 온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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