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3일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의 방북을 승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불허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측이 `북한 김양건의 감사인사` 수령을 위한 면담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개성 방문을 신청했으며 정부는 16일에 있었던 조화전달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사안임을 감안해 인도적 차원에서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김대중평화센터에선 김성재 이사 등 총 7명, 현대아산에선 현정은 회장 등 총 7명이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김대중평화센터측은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당일 오전 10시 출경해 개성으로 갔다가 오후 3시30분 입경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측은 승용차 3대를 이용해 11시1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이동, 오후 4시30분께 돌아온다.다만 정부는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불허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번 방북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정치인이 거듭 방북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불허 배경을 설명했다.이 당국자는 "박지원 부이사장은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조화를 받을 때도 올라가고, 이번에 조화를 전달할 때도 올라가고, 또 감사인사를 받기 위해 3차례나 방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번 조화를 전달한 연장선상 방북이므로 또 방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관계부처와 협의해 박 의원 방북 불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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