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제가 바칠 수 있는 모든 성실을 제 문학에 바치려고 애썼고, 그것은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만이 제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제가 어느 때라도 세상을 떠나면서 후회하지 않을 유일한 길입니다.”(274쪽)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비극을 그려낸 조정래(71) 작가의 자세다. “문학과 우리 역사 그리고 사회적인 긴급한 문제에 한해” 발언한다는 원칙을 문학인생 45년간 지켜온 작가의 산문집 ‘조정래의 시선’이 출간됐다. 그동안 이 원칙 하에 진행한 인터뷰와 강연, 신문 칼럼 등을 엮은 책이다.  작가는 이를 “인생이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 끝없이 채찍질을 가하며 달리는 노정이고, 두 개의 돌덩이를 바꿔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라며 “매 순간 진정을 다 바친 내 인생의 결정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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