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소외도시로 알려진 동구가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으로 꿈틀거린다.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에 우수학교를 위한 육성 지원 사업까지 더해져 새로운 교육도시로 변모하고 있다.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이미 수립된 상태다.동구청은 오는 2018년까지 연차적인 예산확충을 통해 본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이미 일부는 내년 1월 각 관련단체와의 MOU를 예정하고 있어 구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동구청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교육부문에 어려움이 있었던 동구는 앞으로 순차적인 방안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예정이다”며 “교육도시로서 입지를 다져 동구 주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사교육비 절감 “방법있다”특별한 브랜드가 없기로 알려진 동구는 오랜 기간 천혜의 자연과 문화재로 근근이 발전해 온 곳이다. 대구시민으로 동구를 설명하면 ‘팔공산’ 외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을 정도다.최근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등 지역이 변신하고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덕분에 아직도 동구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이유에 가장 큰 것을 꼽는다면 바로 ‘교육’이다.대구시민으로 동구를 생각하면 대부분 K-2 공군기지를 떠올린다.실제로 K-2 공군기지를 인근에 둔 지저동, 입석동의 경우는 비행기 이륙 시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소음에 시달린다. 1개 소대로 4대의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의 시간은 보통 1분 이상이 되는데 비행기의 이륙이 끝날 때까지 모든 수업은 그대로 멈추게 된다.보통 비행기 이륙 시 생기는 소음은 130데시벨(dB)로 교통소음을 78데시벨로 비교하면 거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지역 특성상 당연히 교육에 문제점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동구청도 오래 전부터 지역적 특성을 개선해 교육에 새로운 입지를 다지려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노력에도 특별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일각에선 이런 이유와 관련해 구체적이지 못한 계획들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예산확보 등 지역의 구심점이 돼야 할 부분이 체계적이지 못해 이곳저곳에서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동구청은 과거의 사업들을 교훈으로 이번만큼은 교육부문 개선을 구체적이고 체계화했다.우선 지역 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등 몇몇 교육기부단체들과 내년 1월 MOU(양해각서)를 한다. 이후 소속 대학생들이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동구청은 관내 1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점차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교육장소로는 아양아트센터와 안심도서관이 협의 중으로 365일 상시 개방해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교육도시 기반 조성 ‘준비 끝’동구청은 또 열악한 교육환경, 교육기회의 소외지역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선진교육 1번지로 조성해 수성구에 버금가는 ‘교육공간’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대구·경북영어마을 체험 지원, 관내 29개교 교육경비보조금 지급, 동구교육발전장학회 장학금 지급, 자기주도형 과학영재육성사업 지원이 구비로 지원된다. 또 우수 고등학교 육성지원으로 대구 동부공업고등학교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예산확보가 계획 중이며, 지난 7월 대구 강동고등학교 자율형 공립고 재지정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동구청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요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미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한 연차적 확대지원을 준비했다.투자계획은 2015년 10억 3000만 원(구비 1억 1천, 시비 9억 2천), 2016년 11억 3000만 원(구비 1억 1천, 시비 10억 2천), 2017년 10억 8000만 원(구비 1억 1천, 시비 9억 7천), 2018년 10억 8000만 원(구비 1억 1천, 시비 9억 7천) 등이 지원된다.동구청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교육을 지원하면 결과는 분명히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구청은 우수한 교육도시로 변모하고자 앞으로 4년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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