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곳은 주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성 집단발생은 2012년 69건, 지난해 57건으로 지속적으로 보고됐다. 2012-2013년까지 발생장소별로 보면 학교가 40건(31.8%)으로 가장 빈번했고 음식점 21건(16.7%), 수학여행 15건(11.9%), 군부대 6건(4.8%) 등의 순이었다. 학교와 수학여행이 전체의 43%를 차지해 절반 가까이는 학생들이 활동하는 장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이하인 소규모 발병은 상대적으로 음식점이 많았지만 중·대규모의 경우는 대부분 학교였다. 그밖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요양원에서 1건(0.08%) 발생했으며, 집, 마트, 기업체 등 기타 장소에서 12건(9.5%) 보고됐다. 발생장소가 확인되지 못한 집단발생은 31건(26.6%)이었다. 계절별로 보면 알려진 바와 같이 겨울철 발생이 40% 안팎으로 가장 높았지만 소풍 등 야외활동이 많은 봄·가을철에도 꾸준히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설사를 일으키는 유행성급성위장관염의 주요한 원인 바이러스다. 백신이 없는데다 감염력이 매우 강해 공중보건학적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 전파경로는 오염된 식품과 물이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과 구토물, 공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 극소량라도 손이나 식품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증식해 급성 위장관염을 발생시켜 집단식중독을 일으킨다.  더욱이 병원체는 60도에서 30분 가열해도 그 감염력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살아남으며, 환자가 증상을 나타내는 시기는 물론 회복 후에도 3-14일까지 그 전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개인위생관리가 점점 향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로바이러스성 집단발생이 여전히 꾸준하다”며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단체급식이 증가하면서 학교나 음식점에서 발생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위생관리와 청결유지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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