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을 앞둔 ‘산드라’에게 전화가 온다. 회사 동료들이 그녀와 일하는 대신 보너스를 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에 따라 월요일 아침 재투표가 결정되고, 일자리를 되찾고 싶은 산드라는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설득하기로 한다. 상여금을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말이 어려운 산드라, 각자 사정이 있는 동료들, 마음을 바꿔 그녀를 지지해주는 동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쪽의 반발도 거세진다….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의 줄거리다. 동료 열여섯 명을 만나기 위해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월요일 아침이 오기 전까지의 주말이다. 원제목 그대로 두 번의 낮과 한 번의 밤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그녀의 간절한 여정이 이어진다.이 단순한 구조의 긴장감은 보는 이들을 온전히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첫 번째 요소다. 반복적인 대사와 상황의 연속이지만 동료들 저마다의 다양하고도 타당한 사정은 극을 미묘하게 변주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흥미로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등장하는 동료들의 순서를 산드라의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살리는데 맞춰 구성했다. 첫 번째 동료는 산드라가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위해 전화 통화를 거쳐 의견을 바꾸는 인물로 설정됐다. 이후 보다 복잡한 경우들이 발생하면서 관객들은 산드라를 따라 그녀의 동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어느덧 그녀의 감독·각본·제작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주연 마리옹 코티아르·파브리지오 롱지온, 95분, 12세이상관람가, 2015년 1월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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