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을 알리는 타종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소형마트들은 한결 같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새로운 가격이 부착된 담배 진열대에 일부 인기 품종의 담배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직원은 손님의 계산까지 미루며 담배를 채우기까지 했다.지난 1일 밤 12시 1분께 중구 남산동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타종식이 진행되자 계산대 서랍 속에 보루 채 숨겨둔 담배를 꺼내 새로운 가격표가 부착된 텅 빈 담배 진열대를 채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물건을 사러온 손님들은 뒷전인 채 담배이기 일부를 채우고 나서야 줄서있는 손님들에게 시선을 돌렸다.아르바이트로 일하는 L씨는 “원래 보관 중이었던 담배를 채웠을 뿐이다”며 “담배가격은 밤 12시를 기해 인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다른 곳도 상황은 같았다.이날 밤 12시 22분께 남구 대명동의 한 소형마트 업주는 손님들이 적은 틈을 타 어디에선가 담배를 꺼내 새로운 가격이 부착된 담배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다. 아까부터 시작한 듯 일부 인기 품종은 이미 가득 차 있었다. 담배 진열대 왼쪽 상단에 붙은 종이에는 ‘2015년 1월 1일 밤 12시를 기해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업주는 그저 담배가 모두 떨어져 채우기 시작한 것이라고 발뺌하며 취재진에게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담배를 사러온 손님들과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다.밤 12시가 되기 불과 몇 분 전 담배를 사러 왔으나 업주가 고의로 담배를 내놓지 않아 높은 가격에 담배를 사게 됐다는 것이 이유다.이날 밤 12시 35분께 서구 내당동의 한 마트에선 업주와 손님으로 보이는 3명의 남녀가 높은 언성으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한 손님에 따르면 이곳에서 불과 몇 분전 없다고 했던 담배가 밤 12시가 넘어 진열대에 보이자 이에 화가 난 손님들과 언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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