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유전자 변이 검사를 통해 난청 환자들의 청각재활 수술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은 가족성 난청 환자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중년, 노년 환자뿐 아니라 소아나 젊은 환자들도 ‘중이(가운데귀) 임플란트’ 청각 재활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중이 임플란트는 중이 부위에 임플란트를 삽입해 귓속뼈 또는 내이(속귀)를 직접 자극해 소리를 증폭시켜 난청을 치료하는 청각재활 수술법이다.연구팀은 ‘분자 유전자 변이 검사’로 이식술에 적합한 환자를 예측해 선별할 수 있고 이런 환자들을 수술하면 결과가 우수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진행성 난청’ 유발인자인 TECTA 유전자 돌연변이를 밝혀냈다”며 “난청의 원인과 진행 양상을 예측·파악해 중이 임플란트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국제학술지인 ‘오디올로지 앤 뉴로톨로지(Audiology & Neuro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감퇴하는 ‘노인성 난청’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으나 이어폰 사용과 생활소음 등으로 젊은 난청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치료법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보청기는 주로 외이도(귓구멍)에 장착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외부 소리를 증폭시켜서 전달해주는 원리로 작동한다.사용법이 간단하고 착용이 쉬운 장점이 있지만 외이도를 폐쇄하기 때문에 ‘음의 되울림 현상’이나 ‘폐쇄 현상’ 등을 일으킨다.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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