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지역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소 브루셀라병도 잇따라 발병해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지역 농장 34곳에서 모두 200마리의 소가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전체의 3분의 2가량인 21건(143마리)이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했다. 특히 9월과 10월, 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1월 7건(31마리), 2월 1건(5마리), 3월 1건(11마리), 4월 1건(4마리), 5월 1건(1마리), 6월 2건(5마리) 등 농장 13곳에서 소 57마리가 이 병에 걸렸다.하반기에는 7월 1건(1마리), 8월 3건(21마리), 9월 4건(45마리), 10월 7건(40마리), 11월 3건(5마리), 12월 3건(31마리) 등 농장 21곳에서 소 143마리가 발병이 확인됐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주가 21건, 121마리로 가장 많았고 경산이 9건, 74마리로 뒤를 이었다. 그 외 포항과 청도, 영주, 문경, 상주, 김천 등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벌써 경주의 농장 2곳에서 브루셀라병이 발병해 각각 2마리와 8마리 등 모두 10마리의 소가 감염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병에 걸린 소와 돼지, 양, 개 등은 유산과 사산, 불임, 고환염 등의 증세를 보인다. 구제역보다 한 단계 낮은 제2종 법정전염병이지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사람이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발열과 관절통, 피로 등 주로 가벼운 몸살 증세를 보인다.주로 과거에 브루셀라병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브루셀라균이 잠복해 있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백신을 사용하지 않으며 일제점검 등을 통해 발병이 확인될 경우 병에 걸린 동물을 살처분하고 있다.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연간 발병 건수는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독과 일제점검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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