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여성의 고도비만율(체질량지수 30 이상)이 고소득층 여성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도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 고도비만자가 많지만 그 차이는 1.4배에 그쳤다. 체질량지수(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113명을 소득수준별 4개 집단으로 나눠 만성질환 유병률(전체 대상에서 특정 증상을 보이는 인구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 30 미만)·고도비만·당뇨병·고혈압에 있어서 저소득층(소득 하위 25% 이하) 여성이 고소득층(소득 상위 25% 이상) 여성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층 여성은 고소득층의 2.65배(고도비만)-1.7배(비만)였다. 이에 비해 남성의 저소득층 비만율(33%)은 고소득층(43.1%)보다 오히려 작았다.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운동과 검진을 소홀히 하는 등 건강 관리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신체적·사회적 조건으로 인해 여성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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