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직장인 이모(남)씨는 얼마 전 우연히 연예인과 일반인들의 노출 사진을 보게 됐다. 충격과 함께 과연 정상적인 사고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사진 속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출을 감행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인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자.노출 심리에 대해 채 교수는 “성적인 부분을 포함해 자기 자신이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노출을 통해 사람들이 좋아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즐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해당 사진을 보고 난 직후 URL(웹주소)을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에게 뿌렸다. 그리고 ‘즐겁게 감상하라’는 뜻의 은어 ‘즐감’이라는 글도 남겼다. 이모씨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굳이 지인들에게 보내지 않아도 되는 사진을 왜 본능적으로 공유했는지 궁금했다.채정호 교수는 “일종의 우월 심리로 볼 수 있다”며 “남들에게 관심이 되는 정보를 내가 보유하고 있고 다룬다는 심리가 이런 행동을 증폭시킨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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