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구제역 관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경북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특별기동대’를 전격 발족하고,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구제역 확산차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의성에서 또다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의성은 이달초 구제역이 터진 지역이다. 때문에 구제역 파동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구제역 초기대응 실패라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이미 경북은 구제역 발생으로 안동 영주 문경 예천 등 4곳의 가축시장이 전면 휴장했다.현재 경북도는 ‘구제역 관련 축산물 수급·농가경영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12일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북 의성군 금성면의 한 농장에서 돼지 8마리가 콧등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방역당국이 간이키트 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 의심 돼지 8마리 가운데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15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농장에서는 모두 81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지난해 2개월 간격으로 한 번에 3000마리 분량씩 백신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정기 검사에서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은 84.6%(65마리 중 55마리)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번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들의 경우 1차 접종에 이어 최근 2차 긴급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이 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는 농장 2곳에서 소 140마리를 기르고 있다. 반경 3㎞ 안에는 모두 95곳에서 소 3516마리와 돼지 1000마리, 염소 34마리를 기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돼지 구제역이 확인된 의성군 금성면의 또 다른 농장과는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져 있다.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오는 13일 오전께 나온다.경북도는 농장주 등을 상대로 백신 구입 및 접종 내역 등도 조사하고 있다.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와 같은 축사에 있는 돼지 300여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분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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