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보호수·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역사 속의 인물과 나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수목에 대한 현황과 얽힌 이야기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구의 보호수`책자를 발간했다.대구시는 산림보호법을 근거로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으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 306그루를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보호수는 예전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는 쉼터로,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는 회의장소로, 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제사의 장소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지금은 산업화·현대화에 밀려 그 기능은 많이 약화됐지만 그 역사성과 상징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대구의 보호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사과나무이다. 1945년 이후 한동안 대구가 사과의 명산지였기 때문이다. 중구 동산병원 내에 있는 대구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2세목이 근대골목투어 출발점에서 앙상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동구 평광동에는 1935년 일본 아오리현에서 가져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과나무가 있다.대구를 빛낸 역사적인 인물과 연관성이 있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발굴, 스토리텔링한 22그루의 역사 속의 인물과 나무가 있다. 근대 미술가 이인성 나무·조선 초기 문신 구계 서침 나무·동학창시자 수운 최제우 나무 등이 있으며, 이 나무들은 역사와 문화교육의 장소로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구시 김부섭 녹색환경국장은 “시민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홍보하고 우리 후손들에겐 대구의 역사성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며 "앞으로 조상들의 숨결과 체취가 배어 있고 전설이 어려 있는 노거수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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