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교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 그리고 임대 아파트에 오피스텔까지 즐비해 있다.“임대아파트 사는 학생은 이쪽으로 줄을 서세요”안동 영호초등학교가 예비소집 과정에서 주거환경 수준에 따라 학생들을 구분해 줄을 세워 학부모들로 거센 항의를 받았다.이 학교는 오는 3월 입학식을 앞두고 지난 8일 신입생 20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예비소집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새내기 학생들을 아파트별로 구분, 줄을 세어 동심을 멍들게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예비소집 과정에서 줄을 구분하기 위한 ‘아파트 이름’이 적힌 팻말이 등장했다.‘OO아파트, XX아파트’ 등 지역 특성상 누구나 한눈에 대형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를 알아볼 수 있었다.학교측은 해마다 같은 방식을 시행한 데다 반 배정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 입장은 다르다.일부 학부모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반발했다. 때문에 예비소집을 마친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에 이같은 내용을 정식으로 항의했다.이날 예비소집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 측이 입학하기도 전에 어린 학생들에게 빈부격차 분란을 조장했다고 맹폭을 가했다.해당 학교측은 “주거환경을 이유로 학생들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조금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차후 다른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뒤늦게 해명했다.안동교육지원청은 안동 영호초등학교에 ‘행정권고’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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