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가 사고로 사망할 경우 1억원의 상해보험금을 지급하는 `병사 상해보험제도`가 올해 처음 도입된다. 장병들의 월급 중 일부를 적립해 전역할 때 일시금으로 주는 `희망준비금` 제도도 확대 시행된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상해보험제도는 국방부가 민간 보험사와 협약해 추진하는 것으로 사고를 당해 사망할 경우 최고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자살은 제외된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연간 예산이 42억원 가량인데 전액 군이 갖고 있는 복지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입찰공고 후 보험사를 선정하고 2월중 계약을 한 뒤 3월중에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해 군대에서 사망하는 숫자는 자살을 포함해 117~12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모두 103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자살한 인원은 67명이었다. 사망 원인은 군기·자살·총기·교통사고·익사·추락사 등이다.이 관계자는 "부상자도 상해에 따라 지원한다. 현재 여러 가지 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병사 자살자 위로금도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증액해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희망준비금 제도도 올해부터 확대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병사 월급에서 5만∼10만원을 매달 적립해 전역 때 200만원 가량을 지급하는 것이다. 연간 120만원까지 최대 2년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 240만원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민간 은행과 손잡고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0월부터 가입을 받았는데 12월까지 국민은행에 7719명, 중소기업은행에 1만8000여명이 가입했다. 국민은행은 월 적립금 최소 1000원, 중소기업은행은 최소 만원 이상이다. 금리는 시중보다 높은 5.25~5.4%를 적용받는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월급이 상병 기준 20만원으로 올라가는 2017년까지 희망자들에 한해 희망준비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반면 국고 투입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300만원을 모으려면 이등병은 월급 전액을 저축해도 부족한 상황이라 설익은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희망준비금은 병사 급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다 2017년까지 공약사업이어서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희망자에 한해 적립을 하면 높은 이윤을 적용해 나갈 때 효과적으로 적립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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