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증상이 화제다. ADHD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미한다.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성인 ADHD는 이러한 증상이 오랜 시간 방치돼 성인이 된 뒤에 이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성인 ADHD 환자는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행동해 계획성이 없고, 거짓말이 잦거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갈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가지 일에 꾸준히 집중하지 못해 직장에서 근무태만 등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인 ADHD 환자가 전체 인구의 약 2~4%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어린이 환자 비율인 5%(가벼운 경우 약 8%)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사실상 어려서 ADHD를 겪은 사람의 절반이 성인 ADHD로 고통 받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ADHD는 유전과 뇌 발달 결함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억제와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부분의 성장이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약 2~3년 뒤처져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뇌의 발달 지연은 사람의 성장에 따라 극복할 수 있지만,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생물학적 이상을 감당할 수 없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밖에 스트레스도 성인 ADHD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어린 시절 ADHD를 겪지 않아도 성인이 된 후 스트레스 조절에 실패하면 성인 ADHD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스트레스가 전전두엽에 영향을 미쳐 고차원적인 뇌기능을 저하시키고 즉각적 보상에 집착하게 만들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ADHD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가장 대표적으로 80%가 가시적인 호전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 등이 향상되고, 과잉활동과 충동성이 감소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황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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