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버스 외부 광고업체가 경기불황 탓에 광고수입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대구시가 지난해 9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시내버스 보조금의 과다집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지역 버스광고 대행업체인 애드21이 과당경쟁으로 인한 낙찰가, 광고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구시와 버스조합은 버스 외부광고에 대해 지역 광고대행사의 담합과 특혜의혹을 차단하고 낙찰단가 하락을 우려해 전국입찰을 시행하고 있다. 최고가 공개경쟁 입찰제를 채택한 시는 광고 수익금을 버스조합과 공동 관리하고 있는데 표준운영운송원가 부족분에 대해 광고수익금을 감가한 후 버스회사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시와 조합이 2007년 (주)서방과 55억원 수의계약을 했고, 2009년 버스준공영제에 따른 재정지원금을 줄이기 위해 전국 경쟁입찰로 전환, 부산업체인 애드21과 68억원에 광고계약을 맺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을 2007년 대비 14억원 감소효과를 거뒀다. 또 2012년에도 애드21과 120억원에 이르는 광고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시가 애드21과 2012년부터 3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애드21은 현재 분기별로 시에 10억씩 광고료를 지불하고 있다. 시의 광고성과가 버스광고업체 애드21의 경영압박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애드21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적자폭이 심해 생돈 12억원을 내서라도 광고권 반납을 고려했으나 계약기간이 2015년 말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아 억지로 끌고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2007년 55억원, 2009년 68억원이던 낙찰가가 2012년 120억원으로 지나치게 과당 경쟁 낙찰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2007년보다 경기가 안 좋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직원해고까지 생각했으나 현재 부산본사가 있어 겨우 운영되고 있다”며 “실제 타 지역에선 버스·지하철 광고 반납사태가 있다”며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버스내부광고 수익금은 버스내부 운영을 위한 경비를 감가한 후 수익 발생분을 버스조합과 버스회사가 공동 관리하고 있다. 호선·구간·차량 내·외부로 나눠 광고권을 갖고 있는 지하철 광고업체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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