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등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20일 오전 10시부터 단식을 시작했다.추무진 회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선언문에서 "지난해 12월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보건의료 기요틴을 발표했다"며 "경제논리에 의해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하고 의료기기를 미용기기로 전환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가 문신을 장려하고 한의사들에게 현대의료기 사용을 허용하려 한다"며 "국민 건강에 위험요소가 되는 정책들을 왜 정부가 밀어붙이는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국무조정실이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보건의료 분야 `규제기요틴` 과제에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보험적용 확대`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추무진 의협 회장은 "분리된 국내 면허제도 하에서도 한의사들이 현대의학의 영역인 의료기기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절차와 교육을 통해 다시 의사면허를 추가로 취득해야 한다"며 "분리된 면허체계가 일원화되도록 앞장서 주기를 요청한다"고 대한한의사협에 요구했다.이어 "건강과 목숨을 걸고 단식에 돌입한다"며 "정부가 보건의료 정책을 수정할 때까지 단식을 통해 양심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주장했다.추 회장은 또 "오는 25일 열리는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와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의료계의 뜻과 역량이 한 곳으로 모이기를 바란다"며 "동료 의사들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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