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집 보육교사 10명 중 2명 정도는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일반 직무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입수한 한국보육진흥원의 `어린이집 교사 재교육 현황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개선안 모색`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보육교사 10명 중 2명꼴로 일반 직무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연구 책임자인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지난해 6~7월 두 달간 보육교사 381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17.3%가 `일반 직무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직무교육을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다`는 응답은 82.7%였다.직무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으로 `강사 전문성` 3.69점, `교육의 진행·운영이 매끄러웠다` 3.51점, `교육장소의 접근성이 좋았다` 3.39점 순으로 높았다.반면 `직무교육 강의 방식의 흥미로움`과 `강의시간 40시간 적절성` 항목에서는 각각 2.88점과 2.79점으로 만족도가 낮았다.직무교육의 어려움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인 55.9%가 `평일 또는 주말에 연속해서 40시간 동안 강의를 듣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이어 `대체교사 활용이 어려워 직무교육을 받기 어려움` 16%, `흥미와 상관없이 정해진 과목의 강의를 일률적으로 듣고 있음` 9.2% 순으로 조사됐다.보육교사들이 꼽은 직무교육 보완점으로는 `교육 내용이 이론이나 교육보다는 실제 어떻게 적용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요구가 4.37점으로 가장 높았다.이어 `직무교육 지원비 현실화` 4.36점, `연령별로 세분화된 과목` 4.3점 등의 순이었다.김명순 교수는 "보육교사의 경력과 지위, 흥미, 노력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내용의 재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사들 선택에 따른 상시적인 교육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직무교육 교재를 주기적으로 개정하고 강사들을 위한 영역별 고급 세미나를 열어야 한다"며 "보육교사들이 직무교육에 참여하면 대체교사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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