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시대가 급변하면서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情을 나눴던 사회가 ‘능력제’로 바뀌고 이에 따른 개인주위가 성행하면서 depression(우울증), bipolar(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에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이들이 소속돼 있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각종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 4가에 위치한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 김성미 원장은 이런 사고의 발생 원인을 ‘회피’에 들었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은 알지만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환자 스스로가 외면한다는 것이다. 결국 상처에 적절한 치료를 안 하면 곪게 되듯 정신에 생겨난 상처도 곪게 돼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 각종 사회봉사로 누구보다 원인을 잘 알고 있는 김 원장이기에 그녀가 이끄는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은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은 의사가 환자에게 의사로써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닌 같은 내담자의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며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치료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 산골소녀의 순수한 꿈이 일궈낸 기적 삼백(三白)의 도시로 잘 알려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자란 김 원장은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덕에 지금에 와서도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보통 집안에 보통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낮추는 김 원장은 누구보다도 밝은 눈망울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심안(心眼)을 갖고 있다. 문학을 좋아해 어릴 적부터 영문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의대를 들어가게 됐고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정신과를 선택하게 됐다. 당시 김 원장은 자신이 할 것은 정신과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신과를 선택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김 원장은 “1980년대 정신과에는 남자의사만 있었지 여자의사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당시 여 의사는 뽑지 않았을 뿐더러 당직실 등도 없어 원고 자체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1년을 재수하고 들어갔지만 지금에 와서도 정신과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시의 기억을 회고했다.      ◆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장 큰 이유 환자를 분석하기에 앞서 그 사람과 인생을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은 김 원장과 함께 총 13명의 분야별 전문 치료사가 근무하고 있다. 진료는 소아청소년클리닉, 여성주부클리닉, 우울증클리닉, 부부클리닉, 불안클리닉, 대인관계/사회기술 향상클리닉, 기타클리닉 등 총 7가지로 나눠져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중 몇 가지를 설명하면 소아청소년클리닉에선 아이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몇 가지의 검사를 시행 후 아이에게 적합한 치료가 이뤄지는데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부모훈련, 사회성훈련, 학습방법 교육 및 치료 등이 진행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습부진/학습장애, 인터넷중독, 시험불안, 틱장애, 대인관계기술/사회성부족, 학교 부적응/따돌림, 학교폭력, 유학 후 적응 문제, 도벽, 습관적 거짓말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여성주부클리닉에선 생리 전 증후군, 주부 우울증,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노년기 우울증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우울증의 신체적, 정신적 원인을 상담·검사 등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부부클리닉은 부부간의 상호작용을 변화시켜 부부가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정신치료적인 방법으로 개인치료, 해결 중심적 부부치료, 부부가 남·녀 치료자와 함께 치료하는 합동치료가 있다. 특히 부부치료는 10회기로 구성되는데 첫 방문 시 전문의와 상담후 치료목표를 수립, 주1회 혹은 2회씩 설정한 목표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검사는 결혼 설문지 검사, 개인성격 검사 등 심리검사가 이뤄지고, 상담 과정 중 여러 설문지와 편지쓰기 등의 과정이 있다. 이외 설명하지 못한 나머지 분야들도 전문적인 검사 등을 통해 적합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매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을 찾고 있다.      ◆ 사회를 위한 봉사, 김 원장의 특별한 꿈 김 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낌없는 봉사활동에서도 앞장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누군가 어려움이 있을 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누군가 옷이 없을 때는 자신의 옷을 모아서 주기도 하고, 누군가 학교 문제로 힘들다고 하면 직접 학교 담임선생님을 만나기도 한다. 이는 예수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남긴 명언 중 “누군가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 뺨도 내밀라”, “누군가 10리를 동행해 달라거든 100리까지 동행하라”는 내용과 흡사하다. 즉 그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실천하라는 것을 김 원장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김 원장은 대구 여성의 전화 의료자문위원 등 도움을 전하는 여러 단체에서 도움을 원하는 여성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김 원장은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현재로써 본인에게 가장 즐거운 순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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