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기후변화가 불러올 엄청난 재앙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지구온난화를 정치의제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앤서니 기든스, `제3의 길` 저자)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를 돌파했다. 상황이 이처럼 절박한데도 국제사회의 행동은 더디기만 하다. 또 대부분 세계시민은 기후변화 문제가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은 지구촌 어디에도 없다. `만화로 보는 기후변화의 거의 모든 것`을 쓴 필리프 스콰르조니는 "기후변화의 종착역은 결국 문명의 파국"이라고 지적한다.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연의 주기를 바꾼 것은 우리이므로, 희망의 가능성 또한 우리에게 있지 않을까? 책 `만화로 보는 기후변화의 거의 모든 것`은 개인적·정치적·경제적·기술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검토한다. 아울러 모든 인간의 운명이 하나임을 다시금 일깨운다.필리프 스콰르조니는 다수의 그래픽노블을 펴내 독자와 평론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온 프랑스의 사회참여적 작가다. 스콰르조니는 이 책에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그것이 인간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잡한 기후문제를 쉽고도 강렬한 만화로 설명하고 있어 대기권 기온이 왜 상승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고, 기후변화가 미래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상할 수 있다.이 책은 단순히 기후문제의 현상만을 다루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개인의 선택과 투쟁의 과정을 소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같은 개인의 행동에 어떠한 한계와 문제가 있는지도 사실적으로 그린다.프랑스의 철학자 코르넬리우스 카스토리아디스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회, 독립적인 사회는 스스로 제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 역시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결국에는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만 하는 일들, 즉 선진국과 기업의 역할, 법제도와 규제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496쪽, 1만9800원, 출판사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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