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월 6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사제서품식을 한다.이날 서품식에서는 25명의 부제(副祭: 가장 낮은 품계의 가톨릭 성직자)가 염 추기경에게 성품성사(聖品聖事)를 받고 새 사제로 탄생한다. 성품성사는 가톨릭교회의 칠성사중 하나로 성직자로 선발된 이들이 그리스도를 대신해 하느님 백성을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며 다스리도록 축성 받는 성사다.이번 사제서품식은 ‘기도는 새로운 복음화의 활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 성구는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시편 16,2)로 했다.사제서품식 하루 전인 5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서울대교구 소속 20명, 일본 히로시마교구 소속 1명,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소속 1명의 부제서품식이 열린다.사제서품식은 의식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주교의 두 손안에 자신의 두 손을 합장해 넣는 순명 서약은 사제들이 사목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주교들에게 속해 있으므로 주교를 사랑하고 순명해야 함을 의미한다. 사제들은 오로지 주교에게 속하고 주교와 일치를 이룰 때만 그들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서품 예식이 끝날 때는 주교가 사제에게 평화의 인사를 건넨다. 이는 주교가 그들을 협력자와 아들, 형제, 벗으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성인호칭기도 중 부복(俯伏: 전례상 경배동작 중 하나로 엎드린 자세)은 땅에 엎드린 가장 비천한 사람으로 세상에서 죽고 하느님께 봉사하겠다는 것을 드러낸다. 또 하느님에 대한 경배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인정, 부족함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청원을 최고로 표현하는 동작이다.주교가 수품 후보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하는 축성은 성품성사의 핵심예식이다.서울대교구는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30명의 새 사제를 배출하고 있다. 26일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828명(추기경·주교·몬시뇰 포함)이다. 이날 사제서품식의 수품자 25명을 포함하면 853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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