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가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극단 류잔지 컴퍼니(대표 류잔지 쇼)의 코미디극 `의적 지로키치`를 초청한다고 밝혔다.일본판 홍길동으로 알려진 코믹 액션 활극인 `의적 지로키치`는 일본 에도 시대(1603~1868) 말기에 실존했던 의적 지로키치(1797~1832)를 모티브로 삼았다. 일본 가부키의 거장 가와타케 모쿠아미의 8시간 넘는 원작 `지로키치`를 현대에 맞게 각색했다. 리듬감과 역동성을 살려 1시간 40분으로 압축했다. 서울연극협회는 "현대가 안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킨 연극으로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의적 지로키치`의 연출가 류잔지 쇼는 지난 30여 년간 소극장 운동에 매진해온 `일본 소극장 연극의 대부`로 통한다. 250여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한국에서는 1991년 `류잔지 멕베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시니어 연극 워크숍` 등의 활동으로 현지 연극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적 지로키치`는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SM 무대에 오른다. 러닝타임 100분. 2만~3만원. 02-765-7500한편 서울연극협회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과 연극 교류를 진행한다. `의적 지로키치` 공연 이후 3~4월에는 일본연출자협회와 제2회 한일 신진 우수연출가 교류전을 연다. 한국 극단 창세의 `설해목`과 일본 극단 갈색푸딩의 `춤추는 희곡`이 도쿄와 서울에서 공연한다. 하반기에는 홋카이도 연극재단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연극을 서로 소개하고 희곡 교환 및 공동작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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