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관을 차린다.28일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면적 3990㎡(대지 면적 3880㎡) 규모의 한국 국가관을 건립한다. 이는 독일(4933㎡), 중국(4590㎡), 스위스(4433㎡) 등에 이어 9번째로 크다.‘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를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등록엑스포로 145개국이 참가한다. 관람객은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조화롭고 자연 친화적인 한국의 음식문화가 건강한 미래 식량 체계를 위해 하나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음식을 담는 그릇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한국관은 김석철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가 설계했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월 11일 안전시공을 위한 상량식이 밀라노 현지에서 진행된다.한국관 1층은 한식 레스토랑과 문화상품관으로 꾸민다. 관람객들이 한식을 맛보고 소반, 보자기 등 음식문화 소품과 한식 브랜드 상품을 볼 수 있도록 한다.전시관인 2층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조화와 발효, 저장 등 한식에 담긴 지혜를 미디어 예술을 활용해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행사 기간 공연과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친다. 특히 6월 23일을 ‘한국의 날’로 정하고 엑스포장과 밀라노 도심에서 국제포럼, 한식 시연, 특별 전통공연 등 종합 행사를 통해 한국과 한식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밝혔다.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밀라노 엑스포 준비에 농식품부, 해수부, 산업부, 외교부 등 범부처가 협업하고 있다”며 “문화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포에 성공적으로 참가해 한식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엑스포가 산업박람회보다 종합 문화행사로서의 성격이 강조돼 지난해 말 주관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문체부로 변경됐다. 한국관 커미셔너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에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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