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0년 동안 대구의 뿌리이자 모태였던 달성군은 이제 대구 도시발전의 축이 됐다. 첨단복합도시인 테크노폴리스와 대구 유일의 국가단지인 사이언스 파크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도맡은 것이다. 이에 걸맞은 문화·예술적 수준의 함양을 위해 2011년 설립된 달성문화재단은 달성군의 슬로건인 ‘달성 꽃피다’를 문화·관광·복지·산업·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룩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발굴해 콘텐츠화 한 사업들이다. 이것은 달성군을 넘어 대구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100대 피아노콘서트’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로 두 사업 모두 대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100대 피아노콘서트’는 국내 최초의 피아노가 1900년 3월 26일 달성군의 사문진 나루터로 유입됐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문화 콘텐츠화 한 것으로, 한국 양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음률체계가 바뀌게 되는 변화의 급물살이 시작된 지점이 대구의 달성군이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또 ‘피아노 100대 협연’이라는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통해 지역적 뿌리를 알리면서, 상상하지 못할 스케일의 충격을 통해 달성과 대구를 문화의 도시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이어받은 현대미술 축제로,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현대미술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 미술제가 개최되는 강정보는 ‘대구현대미술제’의 획기적인 해프닝(이벤트)가 벌어졌던 기념비적인 장소로 예술적 실험정신의 DNA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문화·예술적 기억을 펼쳐내어 대구시민들에게 문화적 실체로 보여주고 있다.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도동서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도동서원제’는 전국 최초 ‘서원사액봉행’ 재현을 통해 서원문화의 우수성과 도동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알렸다. 대구시내와 달성군에서 함께 이뤄진 사액행렬 퍼레이드는 대구시민들에게 도동서원의 문화적 가치를 가시적으로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또 퍼레이드에 달성군 모든 마을의 깃발을 제작해 충효의 고장 달성과 도동서원을 조화시키는 최초의 시도는 군민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이처럼 달성문화재단은 달성 뿐 아니라 대구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민 간의 화합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사업과 문화정책을 수행하며 지역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달성이 대구의 모태가 된 지역이라는 것이 비단 역사적 사실일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해내고 있음을 반증하는 문화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단한 달성문화재단의 노력이 ‘제28회 금복문화상 특별상 수상’이라는 결실로 맺어졌다. 주식회사 금복주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문화예술인 포상사업의 일환으로 제정한 ‘금복문화상’은 향토문화예술의 계승발전과 창달에 공적이 뛰어난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매년 시상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빛낸 이에게 시상하는 특별상은 2008년부터 추가됐다. 이 수상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니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4년의 결실을 통해 새로운 4년을 준비 중인 달성문화재단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시금 되새기며 정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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