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의 `사랑의 온도`는 105도를 기록한 반면 대구의 수은주는 끝내 100도를 넘지 못했다.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 `희망 2015 나눔 캠페인`을 마감한 결과 모두 120억3000만원(목표액 114억6100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목표 대비 모금액)`는 105도로 최종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모금액인 112억3000만원(목표액 107억원)보다 8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액수로 따졌을 때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모금회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과 기업기부가 예년보다 늘면서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반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같은 기간 목표액인 80억2300만원보다 12억8700만원 적은 67억3600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는 83.9도에 그쳤다.대구의 경우 지난해 78억5700만원(목표액 60억4000만원)을 모아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 달성률(130%)을 기록한 바 있다.이처럼 올해 대구의 모금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저조한 까닭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개인고액기부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실제 지난해 캠페인 기간 동안 대구에서 무려 14명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반면 올해 캠페인 기간에는 신규 가입 회원수가 고작 3명에 그쳤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홍보를 하면서 `올해만큼 어려운 적이 없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역의 경기가 나아지면 다시 기부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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