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1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매년 이맘때 사랑을 주제로 한 기획연주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정기연주회로 마련했으며, 전반부는 베토벤, 후반부는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으로 꾸민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곡 중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음악 중 일부를 들려줄 예정이다.  첫 곡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 Op.72c이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1804년 작곡을 시작해 1805년 11월 초연 후 10여 년 간 개작한 끝에 1814년 5월 23일 결정판을 초연, 큰 호응을 얻었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총 네 개의 서곡이 있는데 여주인공 이름을 딴 ‘레오노레’ 서곡 제1, 제2, 제3번과 이번에 연주하는 ‘피델리오’ 서곡이다.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 장조, Op.58을 감상한다. 베토벤은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였다. 이 곡은 베토벤의 음악이 가장 원숙했던 시기의 산물로 원래 그의 피아노 독주로 세상에 공개됐다. 그러나 청각을 잃어가면서 결국 이 협주곡이 그가 독주로 초연한 마지막 작품이 됐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채문영은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 이영인 교수를 사사했다. 영국의 퍼셀스쿨과 왕립음악대학에서 수학하고,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05년 빈 시립음악대학에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현재 유럽을 무대로 독주, 실내악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공연의 후반부는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중 일부를 발췌 연주한다. 1933년 타국을 떠돌던 프로코피예프는 15년 만에 고국인 러시아로 돌아와 작풍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이날 연주회에서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전 52곡 중 9곡을 발췌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여느 밸런타인데이 기획 콘서트와는 달리 이번 대구시향의 정기연주회에서는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를 통해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정통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한 날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대구시향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관객 여러분 모두 뜻 깊은 시간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제412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5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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