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가격이 치솟으면서 전국 3위에 올랐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횡보하고 있는 인천 지역 아파트값을 추월했다.대구가 아파트 가격으로 인천을 앞지른 것은 2000년 이후 14년만이다.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구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2억4463만원으로 서울(5억3086만원), 경기(2억9230만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부동산114는 대구 아파트값이 인천을 추월한 이유로 △지방 대도시 부동산 시장 활황 △우수학군 중심의 사교육 시장 열풍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부진 등 3가지를 꼽았다.대구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높은 곳은 수성구이다.수성구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이 3억3679만원이다.다음으로 중구 2억6034만원, 달서구 2억3873만원, 남구 2억2707만원, 동구 2억1509만원, 서구 1억8822만원 순이다.‘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수도권과 인접한 인천은 2억3707만원으로 부산(2억4411만원)과 세종(2억3784만원) 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지방 대도시들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물량이 공급됐고, 과포화된 수도권 시장을 벗어난 투자자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장용훈 선임연구원은 “부산을 중심으로 1차 가격 상승이 나타났고 뒤이어 대구에서 2차 상승이 이뤄졌다”며 “분양시장에 집중하던 외부 투자자들이 중소형 재고주택으로 눈을 돌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