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은 지난 9월 지역 최초로 3가지 최첨단 신기술시스템을 모두 갖춘 4세대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i’를 도입해 가동 중에 있다.자세히 설명하면 ‘다빈치 Si’는 기존의 다빈치시스템에는 없는 베셀실러, 석션이리게이터, 듀얼 콘솔 등 3가지의 별도 신기술 사양(3 Full Option)과 시뮬레이터가 장착돼 암 수술에 있어 정확도를 자랑한다. 특히 ‘다빈치 Si’는 형광 이미지(Firefly)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정확한 암수술이 가능한데, 형광 이미지란 수술 중 실시간으로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하는 기술로, 암 병변세포가 있는 조직은 흑백,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형광녹색으로 나타나 종양의 경계를 정확히 판단해 완벽한 암수술을 이룰 수 있게 한다.◆ 인술과 정확도가 동시에, 완벽할 수밖에 없는 다빈치 Si다빈치 Si가 암수술에 있어 명성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의사의 노하우와 기계의 정확도가 함께하기 때문이다.베셀실러, 석션이리게이터, 듀얼 콘솔 등 3가지의 최첨단 신기술시스템에 수술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쌓아온 의사의 학식이 합쳐 완벽한 암수술을 일궈나간다는 뜻이다.베셀실러(Vessel Sealer)는 그동안 기존 로봇 수술의 경우 복강경 기구를 이용해 지혈 및 절개하던 불편함을 해결한 기술로 50도까지 꺾이며 회전할 수 있는 손목관절 기능을 갖춘 로봇기구다. 이로써 암 병변이 있는 혈관 및 조직을 자유롭게 절개·절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시간 내 효과적인 지혈 및 봉합을 가능하게 해 출혈 및 통증을 감소시킨다.또 석션이리게이터(Suction Irrigator)는 손목 기능이 있어 복강경으론 닿기 힘든 좁고 깊은 곳에 접근이 가능해 45도까지 수술 시야를 넓혀준다. 이로써 조교의 도움 없이 집도의가 직접 수술 부위를 세척 및 흡인할 수 있게 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이런 업그레이드 된 사양은 기존의 로봇시스템으로는 시술상의 제한이 많았던 단일투관침을 가능하게 했다. 하나의 구멍만을 이용하는 단일투관침 로봇수술은 전통적인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후 상처자국이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미용적인 장점이 있고 수술 후 통증이 크지 않아 진통제 사용량도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단일투관침 이용 로봇수술시스템은 영남대의료원에서 운영 중인 4세대 장비만이 가능하다.이밖에도 ‘다빈치 Si’ 시스템은 기존 장비와 비교해 3D 스크린의 해상도를 720dpi에서 1080dpi로 크게 높여 시각의 정확도를 높였고, 듀얼 콘솔(Dual Console)을 사용해 두 명의 집도의가 동시에 수술이 가능해져 여러 과의 동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수술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 신기술 접목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가 용이해 고난이도 수술도 섬세하고 정확하게 수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수술 전문 병원 영남대의료원‘다빈치 Si’는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로봇 수술 전문시스템으로 많은 암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일부 환자들이 로봇이란 이유로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다빈치 Si’는 의사가 기계를 작동하면 로봇 팔이 움직여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모든 수술 과정은 100% 의사의 통제 속에 이뤄진다.영남대의료원은 ‘다빈치 Si’ 로봇 수술을 통해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가능하다면 장기를 온전히 보존하고 재건함으로써 제 기능을 원활하게 복구할 수 있게 노력, 수술 이후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 그동안 쌓아온 ‘전국적으로 암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이란 명성을 더욱 확고히 정착시킬 계획이다.최병연 의료원장은 “영남대의료원은 지난해 도입한 일체형 PET-MR로 암 진단을, 또 최근 도입한 다빈치 Si로 암 수술을, 역시 지난해 도입한 노발리스 테엑스로 방사선 암 치료가 가능해져 원스톱 암 진료시스템이 현실화 됐다”며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별 암 환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활성화해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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