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장기를 기증한 효녀 공무원이 겨울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 중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는 이수진(여·25) 주무관. 지난해 10월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새내기 공무원이다. 아버지 이모(56)씨는 지난 2013년 11월 간경화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였으나 호전되지 않고 지난해 12월 간 이식 외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이 소식을 들은 딸 수진 씨는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3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현재 부녀 모두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수진씨는 "이식가능 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너무나 기뻤다.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누구라도 이와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며 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수술 후 직접 병원을 방문한 윤순영 중구청장은 "효행이 메마른 현대사회에서 수진씨의 결정이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며 "아버지와 수진씨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실에 들은 중구청 전 직원들은 수술비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과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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