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희망 2015나눔캠페인’ 전국 꼴찌를 놓고 뒷말이 많다.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3일간 추진한 ‘희망2015나눔캠페인’에서 대구는 80억2300만원의 모금목표액 대비 84%인 67억3700만원을 모금했다.전국 모두 100도를 넘겼지만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83.9도로 마감,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시민단체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주먹구구식 고속성장 목표액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시민참여와 객관적 근거로 매년 모금 목표액을 선정하라고 매질을 가했다.대구모금회가 지역모금총량을 무시한 채 애초 목표대로 일방적으로 정해 시민들에게 발표한게 큰 원인이라고 몰아세웠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모금액 미달사태를 놓고 대구지역 기부문화 수준이 낮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단정했다.실제 대구는 2011년(32억) 대비 2015년(80억 2300만원) 모금목표액 증가율이 2.51배로 최근 5년간 지회별 전국 평균 1.41배에 비해 전국 최고로 높은 탓이다.실질모금액에서도 △2011년 25억2200만원으로 목표액(32억) 대비 79%로 미달했지만 △2012년 40억6300만원(목표 32억대비 127%) △2013년 58억6400만원(목표 43억1800만원 대비 135.8%) △2014년에는 79억4000만원(목표 60억4000만원 대비 131.4%)으로 목표액보다 매년 15억에서 20억 가까이 더 많은 모금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올해는 80억2300만원의 모금목표액 대비 84%인 67억3700만원으로 곤두박질 쳤지만, 2011년 대비 2015년 실적은 2.7배로 이것 또한 전국 최고로 높다(지회계 총계 1.61).때문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목표액과 모금액이 이 만큼 차이가 날 정도면 목표액 선정과 모금액 실적은 객관적 근거를 갖고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다”고 쓴소리를 던졌다.과도한 목표액도 꼴찌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모금목표액과 관련, 대구모금회는 문서화된 기준이 따로 없다.전년도 모금실적을 달성한 지회는 2%, 미달성 지회는 3%를 올해 모금목표로 설정했다.중앙회는 3.8%를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물가인상 정도를 반영했다.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대구의 경우 목표액을 미달성한 2011년 25억2200만원의 3% 인상율을 적용하면 2012년 약 26억 정도에 불과하지만 2011년과 동일하게 32억원을 잡았다.대구모금회는 모금목표를 하향시킬 수 없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2011년에 비해 2012년 모금액을 하향 조정한 곳은 서울, 대전, 경기, 충남, 제주 등 5곳이다.2016년 목표액으로 미달된 기준인 3% 인상을 적용하면 69억4000만원 정도지만, 2012년처럼 목표액을 낮출 수 없다면 또다시 지난해 목표액인 80억2300만원을 대구모금회는 제시해야 한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 “기준이 무엇인지 아리송하다”고 의미 있는 말을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모금회가 국세청이나 통계청 자료를 인용, 지역 나눔자원을 파악해 객관적인 목표액을 공개적으로 설정, 그에 맞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모금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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