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경로당이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행보에 나서고 있다. 총선이 1년 이상 남은 시점이지만 국회의원들의 표밭다지기는 어느 해보다 열심이다. 이는 새누리당의 총선 룰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어 과거 중앙당 실력자들에 대한 눈도장 찍기 보다는 유권자를 직접 만나 친숙도를 높이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12명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이고 7명이 초선의원이다. 최근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초선의원 지역에서 총선 출마의사를 밝히자 해당 의원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은 지난 7일 지역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설 명절맞이 민생탐방을 시작했다. 또 12일에도 모 복지관에서 개최하는 ‘사랑의 쌀 전달식’에 참석해 소외된 이웃들을 살필 예정이다.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빠뜨리지 않고 주말 대구행 열차에 몸을 싣고 있다. 한때 지역을 소홀히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전통시장 등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김상훈(대구 서구) 의원도 지역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설 연휴를 전후로 ‘살인적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 언론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최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행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애써 별일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윤 의원의 지역 챙기기 행보는 과거와 크게 다르다.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회를 갖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을 자주 찾아 평소 차갑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은 가장 많은 도전자들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여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때문에 지역 표심을 뺏기지 않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김희국(대구 중·남구)의원도 매번 낙하산 공천이 이뤄진 지역 특성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 언론과의 접촉을 늘리는 한편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다선 의원들의 표밭 지키기 역시 초선 의원과 큰 차이가 없다.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대해 총선 룰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민심이 가장 무섭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로인해 차기 총선분위기는 예년 보다는 조기에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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