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소화불량·두통 등을 호소하는 신체형 장애(심신증)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심신증 진료인원 13만7000명 중 9만여명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2배정도 많았다.또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35.9%)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 환자였다.연령별로 보면 대부분은 40대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70대 이상으로 전체연령의 27.3%였으며, 50대 21.6%, 60대 20.3%, 40대 13.3% 순이었다.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구간의 진료인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져 40대부터는 여성의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했다.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간 평균 3만7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월인 2월에 비해 남성은 7.7%, 여성은 7.9% 증가해 남녀 모두 3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 졸업, 입학 등의 가정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신체형 장애는 심리적인 요인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환자는 여러 가지 증상에 의해 통증 등을 호소하지만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반복되는 검사, 약물 남용, 주위의 오해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신체형 장애의 주된 원인이 심리적인 요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과 처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심평원 관계자는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명절, 졸업, 입학 등을 앞둔 주부, 취업준비생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며 스스로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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