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부동산업(대림공인중개사)에 종사하고 있는 손정식 씨는 몸이 서너개라도 부족한 바쁜 사람이다. 생업을 위해 육년 전 부동산계에 뛰어들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되었으나 특유의 봉사정신과 문화적 감수성으로 인해 할 일이 태산이다. 십여 년 전 지역의 이서중고교의 운영을 맡아 명실상부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서면 송정리 손씨 가계의 영향도 있지만, 타고난 품성이 끼를 발하는 건 멈출 수 없다. 손정식씨가 청도에서 본격적으로 문화 봉사 운동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봄 대구의 소나무사진작가 이무식씨와의 만남부터다. 30년간 소나무와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온 이무식씨와 그의 작품들을 마주한 손씨는 우리나라의 국목과도 같은 소나무가 황폐화되고 있는 현실에 전율을 느낀다.지역의 선후배들을 아우르고 대구의 예능인들을 규합한 손씨는 자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전국소나무살리기운동본부’ 결성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이서면 양원리의 아가니타원에서의 그날 결성콘서트에서는 우수 국악인, 인기 가수들이 우정 출연했다. 또 지역의 풍물패도 나섰고 고급음향시설도 찬조된 뜻 깊은 행사로써 이승률 청도군수도 가장 바쁜 감축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자연 사랑 생명 존중’의 기치를 내 건 소나무살리기운동은 청도 정신의 세계화에 걸 맞는  작은 소리 큰 실천 운동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재선충과 칡덩쿨 등 소나무를 갉아 먹고 고사시키는 유해 환경을 막아 내기 위해 나섰습니다.”손정식씨는 또 이러한 자연사랑운동이 동물보호 운동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효도로 연결돼 아름다운 인정이 넘치는 우리 사회가 형성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실제 손씨는 팔순노모를 혼자 봉양하는 효자이기도 하다.지난 연말부터는 이서면소재지의 서청도농협 회관을 빌려 ‘향토평생교육원’도 개강했다. 대다수의 경로 프로그램들이 공적 지원을 받아 구성되지만, 지역에서는 가장 질 높고 참신한 웃음치료 레크댄스 가요부르기 초청가수 위문공연 등이 손정식씨의 피와 땀으로 열려 감회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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