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고(古)음악계 한류스타` 소프라노 임선혜(39)가 "새로운 것을 즐겁게 모험하고 기쁘게 배우는 저의 긍정 에너지가 작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3일 뮤지컬 `팬텀`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를 통해 "저 또한 그 안에서 새롭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을 또 다르게 해석한 뮤지컬이다. 가면 뒤에 흉측한 기형의 얼굴을 숨긴 채 `오페라의 유령`이라 불리며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비극적 운명의 팬텀,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팬텀의 마음을 사로잡는 `크리스틴` 등 설앤컴퍼니 제작으로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오페라의 유령`과 등장인물이 같다.임선혜는 팬텀의 사랑을 받는 뮤즈 `크리스틴 다에`를 맡아 뮤지컬에 처음 출연한다. 그녀는 "성악가는 마이크를 쓰지 않고 극장을 울리도록 발성과 호흡을 훈련 받는데 뮤지컬에서는 현대 전자 음향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팬텀을 꼭 뮤지컬이라 국한지어 생각하지는 않는다. 각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과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장르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임선혜는 23세에 벨기에 출신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게 발탁된 뒤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왔다. 바흐, 헨델, 모차르트를 주요 레퍼토리로 윌리엄 크리스티, 르네 야콥스 등 고음악계 거장들과 작업했다.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마렉 야놉스키, 만프레드 호넥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피츠버그 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동양인 성악가 최초로 프랑스 명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하르모니아문디사에서 솔로 음반 `오르페우스`를 발매하기도 했다. `팬텀`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직접 몇 차례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보내는 등 임선혜를 섭외하기 위해 2년간 공들였다. 그는 "임선혜는 놀랍도록 유연하고 섬세한 테크닉과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다"면서 "극 중 오페라 가수인 크리스틴 다에의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서 적격"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또 `팬텀`의 원작자 모리 예스톤은 소프라노의 화려한 고난도 기교를 선보일 새로운 두 곡을 작곡 중이라고 전했다. 4월28일부터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류정한, 박효신, 카이, 임혜영, 김순영, 김주원, 황혜민. 02-6391-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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