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는 지난 설 연휴기간인 21일, 38년 전 100일 무렵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달라는 아들의 한 맺힌 사연을 전달받고, 수소문 끝에 타지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찾아 줘 훈훈한 감동을 줬다.예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권운태 경위<사진>는 지난 21일 교통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상황실에 근무하던 중, 정모씨(38)가 38년 전 헤어진 어머니 최 모씨(60세 가량)를 찾는다며 상황실을 방문했다.너무 어릴 때 헤어져 어머니 이름은 잘 모르지만 헤어질 당시 어머니는 예천에서 가발공장을 했고 외할아버지는 예천에서 경찰관을 하셨다고 기억했다.어머니를 찾는 최 모씨는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정이 그리워 몇 년 동안 주거지인 울산시청 등에 수소문 했으나 찾지 못했는데, 금년 명절을 맞아 어머니가 생활하던 예천읍 소재지에 어르신들을 수소문하면 찾을까 싶어 예천을 방문했다가 여의치 않아 경찰서를 방문하게 됐다며 꼭 찾아 달라고 부탁 했다. 이에 권운태 경위는 40년 전 예천읍 남본리 이장직을 맡고 있던 이 모씨(80) 등 주민들에게 민원인의 가족에 대해 탐문을 하고 동시에 예천경찰서 경우회 안 모씨(65)에게 민원인의 외할아버지에 대해 물었다. 외할아버지 이름은 최 모씨(2013년 사망)이고 약 30년 전에 영주시 풍기읍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현재까지 전화번호가 남아 민원인의 외삼촌 최 모씨(55)와 통화하게 하여 어머니 최 모씨(61)가 강원도 모처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 태어난 지 100일 만에 헤어진 친어머니를 찾아 준 것이다. 아들 정 모씨는 “예천경찰서장님 과 권운태 경위님 덕분에 38년 동안 잃었던 어머니를 찾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보내왔다.권운태 경위는 “설명절에 헤어진 어머니를 찾는다는 아들의 한을 그냥 볼 수 없어 내부모를 찾는다는 심정으로 찾았는데 다행히 어렵지 않게 찾아 기쁘고, 앞으로도 경찰 본연의 업무 외에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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